에이아이빅스랩이 봉지라면·컵라면·비빔면 73개 제품을 대상으로 AI 브랜드 경쟁력지수 ‘AIBIX’를 측정한 결과, 전체 합산 점수 878.5점 중 856.1점을 농심·오뚜기·삼양식품·팔도 4개사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중으로 환산하면 97.5%에 달한다. 이번 조사는 지난 6일 F&B·프랜차이즈 30개 카테고리 1차 결과 공개에 이어 8월 11일 라면 부문 세부 결과로 발표됐다.
측정은 챗GPT·제미나이·퍼플렉시티·클로드 등 생성형 AI에 동일한 소비자 질문을 반복 입력해 답변 속 브랜드 노출 빈도, 언급 점유율, 공식 출처 인용 현황을 100점 척도로 환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봉지라면 1위 신라면 51.7점
| 제품 | 점수 |
|---|---|
| 신라면 | 51.7점 |
| 진라면 | 47.4점 |
| 불닭볶음면 | 37.1점 |
| 안성탕면 | 36.3점 |
| 너구리 | 35.8점 |
봉지라면 부문에서는 신라면이 51.7점으로 1위를 차지했고 진라면(47.4점), 불닭볶음면(37.1점), 안성탕면(36.3점), 너구리(35.8점)가 뒤를 이었다.
컵라면·비빔면 순위
| 제품 | 점수 |
|---|---|
| 신라면컵 | 47.8점 |
| 진라면컵 | 40.3점 |
| 육개장 사발면 | 33.5점 |
| 불닭볶음면컵 | 32.2점 |
| 참깨라면 | 24.0점 |
| 제품 | 점수 |
|---|---|
| 팔도비빔면 | 53.4점 |
| 진비빔면 | 44.2점 |
| 배홍동 | 43.5점 |
| 더미식 비빔면 | 20.7점 |
| 오뚜기메밀비빔면 | 11.0점 |

컵라면 부문은 신라면컵이 47.8점으로 가장 높았고 진라면컵(40.3점), 육개장 사발면(33.5점), 불닭볶음면컵(32.2점), 참깨라면(24.0점) 순이었다. 비빔면 부문에서는 팔도비빔면이 53.4점으로 1위였으며 진비빔면(44.2점), 배홍동(43.5점), 더미식 비빔면(20.7점), 오뚜기메밀비빔면(11.0점)이 뒤를 이었다.
같은 브랜드도 봉지·컵 간 점수차 커
같은 브랜드라도 제품 유형에 따라 점수 차이가 컸다. 삼양라면은 봉지라면 31.2점에서 컵라면 2.9점으로 28.3점 하락했고, 안성탕면은 봉지 36.3점에서 컵 9.0점으로, 너구리는 봉지 35.8점에서 컵 14.3점으로 각각 떨어졌다. 반대로 육개장은 봉지라면에서 4개 AI 모두 0점을 기록했지만 컵라면에서는 33.5점으로 3위에 올랐고, 참깨라면도 봉지 12.1점에서 컵 24.0점으로 상승했다. AI 서비스별로도 순위가 갈렸는데, 육개장 사발면은 제미나이에서 50.7점을 받았지만 클로드에서는 14.3점에 그쳤다.
매출 비중과 AI 점수의 괴리
지난해 라면 매출 비중은 농심 85.1%, 삼양식품 91.7%, 오뚜기 28.7%였다. 연결 매출 기준으로 농심은 3조5143억원, 삼양식품은 2조3518억원을 기록했고, 오뚜기 라면 매출은 약 1조560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양식품은 해외 매출 비중이 80%에 달하는데, 이번 AI 답변 점수에는 국내 소비자 질문 기준의 응답이 반영돼 실제 매출 비중과 차이를 보였다.
김준현 에이아이빅스랩 대표는 “라면은 수십년간 쌓인 조리법과 후기, 커뮤니티 기록이 생성형 AI의 참고 자료가 되는 분야”라며 “후발 브랜드는 유통망과 광고뿐 아니라 AI가 읽고 인용할 수 있는 정보를 별도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생성형 AI는 브랜드 전체보다 개별 제품 단위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며 “대표 제품의 점수가 높더라도 같은 이름을 사용한 다른 제품군이 함께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 이번 측정에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에이아이빅스랩은 이번 라면 조사에 앞서 지난 6일 F&B·프랜차이즈 30개 카테고리에 대한 1차 측정 결과를 공개한 바 있으며, 향후 뷰티·가전·자동차·금융·교육·보험 등으로 AIBIX 측정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