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헨리 포드 헬스 행동건강서비스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자체 분석에서, 자살 사망률이 프로그램 시행 전 인구 10만명당 96.6명에서 시행 기간 19.1명으로 약 8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기간은 1999년부터 2009년까지이며, 해당 감소는 헨리 포드 헬스가 2001년 도입한 '완벽한 우울증 치료(Perfect Depression Care)' 프로그램 시행 결과로 제시됐다. 이 프로그램은 이후 '제로 수어사이드(Zero Suicide)'라는 표준 프레임워크의 기반이 됐다.
스파크랩그룹 산하 스파크바이오랩은 이 수치를 근거로 헨리 포드 헬스와 국내 지역사회 자살 예방 표준 대응체계 개발을 위한 공공보건·의료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력의 핵심은 헨리 포드 헬스가 개발한 제로 수어사이드 프레임워크를 국내 의료·지역사회 환경에 적용하는 것으로, 조기 선별부터 치료, 추적관리로 이어지는 체계를 구축하는 데 목표를 둔다.
제로 수어사이드 7개 구성 요소
제로 수어사이드는 조직 전체가 자살 위험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도록 설계된 품질개선 프레임워크로, 조직 리더십, 인력 교육, 위험군 확인, 지속적인 참여, 근거 기반 치료, 진료 전환, 품질 개선 등 7개 요소로 구성된다. 스파크바이오랩 측은 지역사회 지원기관과 의료기관 사이에 역할과 정보가 끊기면 개입이 필요한 사람이 관리 과정에서 이탈할 위험이 커진다고 보고, 표준화된 선별 기준과 진료 경로, 후속관리 절차를 하나의 체계로 연결할 필요성을 협약 배경으로 들었다.

두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연구 인프라 조성과 전문인력 교류, 임상 콘텐츠 공동 발굴을 함께 추진하고 합작법인 설립도 검토하기로 했다. 스파크바이오랩 관계자는 “헨리 포드 헬스와의 협력을 환자와 의료진, 지역사회에 지속적이고 측정 가능한 가치를 제공하는 공동사업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글로벌 의료 전문성과 국내 의료·바이오 생태계를 연결하는 협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헨리 포드 헬스 관계자는 “양국의 헬스케어 생태계를 연결해 환자와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며 “정신건강과 자살 예방을 우선 과제로 두고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에서 제시된 80% 감소 수치는 헨리 포드 헬스 행동건강서비스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자체 분석 결과이며, 국내 적용 시 동일한 수치가 나온다는 의미는 아니다. 다만 스파크바이오랩과 헨리 포드 헬스는 이 데이터를 근거 삼아 국내 표준 대응체계 개발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