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경력직 헤드헌팅 의뢰의 40%가 인사 시즌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헤드헌팅 테크 플랫폼 히든스카우트(대표 방현배)가 자사 플랫폼에 접수된 의뢰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대기업 경력직 의뢰는 전년 동기보다 23% 늘었다. 이 4개월 접수분은 연간 대기업 경력직 의뢰의 40%를 차지했다.
인사 시즌 23% 증가, 비시즌은 10%
인사 시즌을 뺀 올해 2월부터 9월까지 대기업 경력직 의뢰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 늘었다. 인사 시즌의 증가율 23%가 이보다 13%포인트 높다.
직군별로는 영업직군 채용 의뢰 증가율이 41%로 가장 높았다. 히든스카우트는 새해 영업 목표 수립과 사업 확대를 앞둔 기업들이 영업 인력을 미리 확보하려는 수요로 이 결과를 설명했다. 실무 경험을 갖춘 사람을 먼저 구하려는 움직임이 담겼다는 것이다.
올해 10월 1일부터 17일까지 접수된 대기업 경력직 의뢰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늘었다. 중순까지 집계한 수치이며, 월간이나 연간 전체 수요를 뜻하지 않는다.
요구 경력 갖춘 지원자 부족
고용노동부의 ‘2026년 상반기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에서 기업이 인력을 채용하지 못한 사유 가운데 ‘요구하는 경력을 갖춘 지원자가 없음’의 비중은 25.8%였다. 대기업이 경력직 채용을 서두르는 배경에는 요구 경력을 갖춘 지원자 확보의 어려움이 있다.
히든스카우트는 지난 9월 자사 플랫폼의 헤드헌터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도 진행했다. 응답자의 80%는 재직 중인 경력자가 헤드헌터 제안을 받고 이직을 검토하는 경우가 많아 시간이 걸린다고 답했다. 후보자 발굴부터 설득, 최종 입사까지 걸리는 시간을 말한다.
| 구분 | 수치 |
|---|---|
| 지난해 10월~올해 1월 의뢰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 | 23% |
| 해당 4개월 접수분의 연간 의뢰 비중 | 40% |
| 올해 2월~9월 의뢰 증가율(전년 같은 기간 대비) | 10% |
| 영업직군 의뢰 증가율(직군별 최고) | 41% |
| 올해 10월 1일~17일 의뢰 증가율(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 20% |

회사 측 설명
방현배 히든스카우트 대표는 인사 확정 뒤에 탐색을 시작하면 시장에서 움직이던 좋은 후보자가 다른 회사로 옮겨 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방 대표는 “핵심 포지션일수록 올해도 인사 발표 전에 후보자 탐색을 시작해야 공석 기간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공석 기간 단축 효과는 이번 조사에서 제시되지 않았다.
히든스카우트는 2020년 설립됐으며 플랫폼에는 전문 헤드헌터 약 3400명과 국내외 서치펌 500곳 이상이 참여하고 있다. 히든스카우트 프리미엄 헤드헌팅은 상위 실적 헤드헌터 30여 명이 대기업 핵심 포지션을 전담하는 서비스다.
회사는 기업 채용 데이터와 헤드헌터 네트워크를 활용해 채용 수요 변화에 대응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