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3분기 중소기업 수출액이 334억 달러로 집계돼 역대 같은 분기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10월 26일 발표한 '2026년도 3분기 중소기업 수출 동향'에 담긴 수치다. 3분기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8.8% 늘었고, 1~9월 누적 수출액은 965억 달러로 9.5% 증가했다.
3분기 수출에 참여한 중소기업은 9만765개사로, 전년 동기 8만9342개사보다 1.6% 늘었다.
품목별: 화장품·반도체 증가, 자동차 감소
화장품 수출이 증가세를 이끌었다. 3분기 중소기업 화장품 수출액은 27억9000만 달러로 28.6% 늘었다. 1~9월 누적은 76억5000만 달러로 26.4% 증가했다. 화장품을 수출한 중소기업은 9469개사로 전년보다 6.3% 늘었다.
반도체 수출액은 13억9000만 달러로 68.8% 늘어 역대 3분기 최고를 기록했다. 반도체 제조용 장비는 11억4000만 달러로 38.3% 증가했고, 역시 역대 3분기 최고다. 중기부는 AI 산업의 성장에 따른 반도체 수요가 확산되면서 중소기업의 부품·장비 공급 기회가 확대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자동차 수출은 약 15억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42.4% 줄었다. 자동차 수출은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과 수출 경로의 제약 등으로 줄었다. 중동 전체 수출은 7.8% 감소했다.
| 품목 | 3분기 수출액 | 증감률 |
|---|---|---|
| 화장품 | 27억9000만 달러 | 28.6% 증가 |
| 반도체 | 13억9000만 달러 | 68.8% 증가 |
| 반도체 제조용 장비 | 11억4000만 달러 | 38.3% 증가 |
| 자동차 | 약 15억 달러 | 42.4% 감소 |

국가별: 대미 수출이 대중 수출 앞서
3분기 대미 수출액은 57억3000만 달러로 19.6% 늘었다. 대중국 수출액은 54억3000만 달러로 12.9% 증가해 미국보다 적었다. 3분기에는 미국이 중국을 앞서 최대 수출국에 올랐다. 홍콩 수출은 76.1% 증가했다.

3분기 지역별 수출은 북미 6억9000만 달러(33.1% 증가), 유럽 6억7000만 달러(58.6% 증가)였다. 중남미는 1억 달러로 북미·유럽보다 규모는 작지만 증가율은 141.3%에 달했다. 대미 화장품 수출은 5억6000만 달러로 14.5% 늘었다. 중기부는 유럽의 온라인 소비 확산과 물류 거점 확충이 맞물리면서 수출 증가세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온라인 수출
3분기 중소기업 온라인 수출액은 4억7000만 달러로 62.4% 늘었다. 참여 기업은 3557개사로 35.2% 증가했다. 전체 온라인 수출액 중 중소기업 비중은 65.6%다.
온라인 화장품 수출액은 3억6000만 달러로 97.5% 늘었고, 중소기업 온라인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5.3%다. 중기부는 아마존과 틱톡샵 같은 온라인 플랫폼에서 인지도를 쌓은 인디 브랜드가 오프라인 유통망으로 진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K-수출전략품목 육성사업
중기부는 수출 성장세를 새로운 수출 브랜드의 발굴과 육성으로 연결하기 위해 소비재 중심의 해외 진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9월 8일에는 K-수출전략품목 육성사업 지원 대상으로 뷰티·패션·라이프·푸드 4대 분야 188개 기업을 선정했다. 신청 기업은 983개였다.
선정은 외국인 소비자와 글로벌 유통 전문가의 평가로 이뤄졌다. 사업은 2024년 뷰티·푸드 분야 30개 기업으로 시작했고, 지난해에는 패션·라이프를 더해 80개 기업을 선정했다.
선정 기업에는 협력 유통기관과 연계한 맞춤형 프로그램과 수출바우처 등 우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협력기관에는 올리브영, 신세계백화점, 무신사, G마켓, 롯데마트 등이 있다.
선정 기업 중 뷰티 분야 파켓은 스킨케어 브랜드 믹순을 운영하며, 발효 콩 추출물이 주성분인 콩 에센스가 제품이다. 라이프 분야 코코도르는 가정용 방향 제품을 60개국 이상에 수출한다. 다만 이들 선정 기업의 성과가 3분기 수출 증가로 직접 연결됐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향후 관건은 해외시장에 진입한 기업이 안정적인 판매 기반을 확보하느냐이며, 정부 지원사업의 성과도 기업의 실제 거래 확대와 반복 수출로 이어지는지에 따라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